이거 정말 어쩔거냐구요 .

아니 진짜 이렇게까지 컬러 예쁠일이냐구요 .

개인오더 문의가 폭주할 게 뻔한 녀석이라 인스타에 사진도 한 장 못 올렸던 녀석 .

어우 , 떨려 -

: )

매일 매일 옷을 접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다보니 ,

이제 척하면 탁 , 이건 뭐 따져볼것도 없이 대박이구나 내 눈으로 확인하자마자 바로 수량 확보에 전력을 쏟는 경우가 있는데 .

요 녀석이 바로 그랬어요 . 처음 샘플이 내게 도착하기 전 사진으로 봤을때부터 어머어머 .

직접 만나고 만져보고 핏해보니 이건 뭐 , 어쩜좋아 나 이거 진짜 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한데 어쩜좋아 .

토요일 딱 하루 받자마자 쌓인 가을 신상들 다 뒤로 하고 입고 나가서는 ,

만나는 지인들마다 다 벗어주고 가라며 , 난 그럴수 없다며 나도 오늘 처음 입은거라며 .

어쩜 컬러 조합이 이렇게 멋진지 모르겠어요 .

블루톤과 핑크톤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세련스럽게 매치가 되어

심지어는 원사들의 느낌과 소재가 하나하나 다 달라 자세히 살펴볼수록 엄지 치켜들게 되는 니트카디건 .

내가 이래서 오늘 주문 넣으면 내가 원하는 수량대로 3일 뒤면 척하고 만들어주는 쉽고 쉬운 국내 작업 제품들을 못하고 ,

( 그런 제품들 진행하면 나도 정말 편하고 좋은데 말이죠 )

한 두 달 전부터 샘플을 받아들고 오더하면 만들어져서 세관통과되어 들어오는 걸 내내 발을 동동 거리며 기다려야 하는

이 머리 빠지게 복잡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죠 .

이런 컬러 매치와 퀄리티에 늘 반하니까 . 쉽게 구할 수 있는 녀석들이랑은 너무 비교되니까 .

말이 너무 길었어요 . ^ ^

암튼 무튼 , 여자라면 모두 다 첫눈에 반할 컬러감의 니트 카디건 .

엄마도 언니도 친구도 동생도 , 그냥 여자라면 다 나 저거 꼭 입어야겠다 그러는 카디건이에요 .

적당하게 긴 길이감에 여리여리한 핏 , 퀄리티 있는 니트 소재로 톡톡하면서도 늘어짐 없고 그러나 보드랍고 ,

오픈 타입이라 누가 입어도 여리여리 말라보이면서 , 평범한 룩을 쨘 하고 밝혀줄 .

세상 잘 고른 인생 블러셔처럼 그 날의 기분을 세 톤 쯤 더 업 시켜줄 , 신상중에서도 너무 핫 한 신상이죠 .

( :

테라스 고집하게 될 걸요 ,

요거 입고 실내에만 앉아 있는 건 너무 아깝거든요 .

저 멀리서부터 테라스에 앉은 날 보고 만나기로 한 친구가 뛰어와서

그 카디건 대체 어디서 산거냐고 나도 제발 좀 사자고 그러니까요 .

지금은 탑 위에 가볍게 걸쳐주다가 ,

좀 더 코 끝 시린 날이 오거든 트렌치나 야상 코드 아우터들 안에 끼워 입어야죠 .

그레이 네이비 카멜 블랙 할 거 없이 아우터들 속에서 레이어링 아우터로 살짝 보일 요 녀석의 컬러감을 상상해봐요 .  

어우 그냥 뭐 , 끝 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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